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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아! 미안하다. 정말 목회자 셔츠 벗고 싶다!

  • 김영국
  • 조회 : 562
  • 2021.01.12 오전 11:25

이번 정인이 사건을 접하면서 오래 전, 한 일간지에 실렸던 [광수생각]의 한 장면이 문득 생각났다. 한 남자가 말한다. “우리 아버지는 강남에 빌딩이 두 채나 가진 부자다! 나도 명문대를 나와서 대기업에 다녀! 근데 왜 내 청혼을 받아주지 않지? 내 배경과 내 스펙이 마음에 안 드는 거야?” 여자는 무심한 듯 대답한다. “너의 배경과 너의 스펙은 마음에 드는데, 나는 네가 싫어!”

 

 

배경과 스펙보다 사람을 먼저 앞세우는 광수 생각이 지금도 통할까? 정인이 양부모가 주택청약과 복지 지원 때문에 입양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사실이라면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일반인이 아닌 교회의 성도가, 그것도 목회자 가정에 자란 양부가.....

 

 

지금껏 나는 목사요!’ 티내려고 목회자셔츠를 입은 것이 아니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행동거지를 삼가 하기 위함이다. 이젠 벗어야 할까? 정인이 학대사건은 나로 신분을 감추라고 재촉하는 것만 같다. 갈등이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 동장군이 목도리로 목의 십자가를 가려주고 있다.

 

 

성도들까지 사람보다 배경이나 스펙을 더 사랑하는 시대가 된지 오래되었다. 부정할 수 가 없다. 아니 성도들까지 갈 필요 없다. 나는 과연 교회 성도와 이웃들을 나의 배경이나 스펙만큼이라도 사랑할까? 그래서 당당하게 목회자 셔츠를 입고 다닐 수 있을까?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주님께서 한 율법사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22:37~40) 정인이 사건으로 목회자 셔츠 안에 있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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