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야인터넷교회

교제

미래가 보이는 서광교회

 > 교제 > 목회서신

목회서신

그가 부르신 것은 와서 죽으라고 하시기 위함이다!

  • 김영국
  • 조회 : 303
  • 2021.03.22 오전 09:48

오늘은 사순절 다섯째 주일을 지난 월요일입니다. 저는 월요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목양 실에서 조용히 말씀 묵상하며 보내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지난 설교를 정리하다가 목사 안수 받았을 때 전했던 설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안수 받던 그 때, 저에게 큰 도전이 되었던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의 말을 인용하여 설교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사람을 부르실 때에는 그로 하여금 와서 죽으라고 명령하시는 것이다.” 세월이 지나서 이 말을 접하니 제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합니다. “와서 죽으라니!” 이 명령에 순종 못한 것 같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나름대로 헌신에 대한 결단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죽음이라는 명령 앞에 아멘!” 하며 화답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공감하실 것입니다. 본회퍼는 자신의 믿음을 따라 독일 나찌에 대항했지요. 후에 그는 그가 했던 말대로 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본회퍼처럼 모두가 순교로 부르심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헌신된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름을 받은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본회퍼는 히틀러에게 동조하고 찬양했던 독일 조국교회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의 책 나를 따르라라는 책에서 독일교회가 하나님의 부르심에로의 헌신을 망각하면서, 너무나 값싼 은혜에 도취되어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값싼 은혜는 싸구려 상품 같은 은혜이며, 싸구려 죄의 용서, 싸구려 위로, 싸구려 성만찬입니다. 교회의 무진장한 창고에서 아무 생각도 없이, 경박한 손으로 털어내는 은혜입니다. 값싼 은혜는 회개 없이도 죄를 용서하는 설교요, 공동체 훈련도 없이 베푸는 세례요, 죄의 고백도 없이 참여하는 성만찬이요, 인격적인 참회 없는 면죄의 확인입니다. 순종 없는 은혜, 십자가 없는 은혜, 살아 계시고 인간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은혜, 이것이 값싼 은혜입니다.”

 

사순절 기간, 주님의 십자가 복음을 싸구려 취급하고 있지 않는지 저 자신을 돌아 보아야겠습니다! 




  • 자동등록방지 이미지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그가 부르신 것은 와서 죽으라고 하시기 위함이다!
  • 2021-03-22
  • 김영국
  • 304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